비대면 계좌개설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1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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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약 3년 전 한국에 취업한 외국인 A씨는 새로 입출금 통장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의 여의치 않자 카카오뱅크를 통해 계좌개설을 시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비대면으로 계좌개설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화가 났지만 A씨는 다른 시중은행을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을 시도했지만, 시중은행서도 계좌를 만들지 못했다.

비대면 계좌개설

[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하나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비대면 비대면 계좌개설 비대면 계좌개설 계좌 개설 서비스를 오는 10월 29일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국민인 개인과 개인사업자, 법인에게만 제공해 왔으나, 비대면 계좌개설 나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 손님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당행 다국어 지원모바일뱅킹 앱 ‘Hana EZ’를 통해 16개 언어로 외국인 대상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외국인등록증의 발급정보를 확인하고 외국인등록증과 여권, 본인의 얼굴을 촬영해 비교하는 얼굴 인증을 기반으로 본인 확인 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서비스 적용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며 외국인등록증을 보유한 외국인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원화 입출금 계좌, easy-one 해외송금 전용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외국인 비대면 계좌개설을 통해 개설된 원화 입출금 계좌는 전자금융 타행 이체 수수료·당행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가 실적 조건과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된다.

또한 외국인들이 해외송금 시 Hana EZ 앱의 특화 서비스인 다이렉트 송금을 이용하면 국내 이체처럼 송금 전에 수취인과 계좌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송금 후에도 송금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착오 송금을 예방할 수 있다.

하나은행 외환 사업단 관계자는 “외국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Hana EZ 앱 리뉴얼을 통해 외국인들이 앱의 메인 화면을 가족사진으로 직접 꾸밀 수 있도록 했다”며 “국내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느끼는 외국인 손님들이 영업점 방문의 어려움과 언어의 불편함 없이 외국환 전문 하나은행의 따뜻하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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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익숙한 10대 “통장을 왜 은행가서 만들어요?”

“다른 건 다 비대면으로 하는데, 왜 통장은 은행 가서 만들어요?”
단순한 질문이 ‘요즘 애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청소년(만14~18세)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출시된 카카오뱅크(이하 '카뱅) ‘미니(mini)’가 한 달 만에 50만 계좌를 돌파했다. 특별한 할인 혜택도 없고, 잔액 한도도 50만원으로 적다. 그런데도 큰 인기를 얻은 비결이 뭘까. 오보현 서비스기획팀장, 송형근 수신팀장, 윤제헌 결제서비스팀 매니저 등 미니 기획자 3인을 17일 구글밋(Google meet)으로 비대면 인터뷰했다.

17일 카카오뱅크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미니(mini)' 기획자 3인(오보현 서비스기획팀장·송형근 수신팀장·윤제헌 결제서비스팀 매니저)과 구글밋(Google meet)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 사람이 미니 실물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성지원 기자

17일 카카오뱅크 청소년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미니(mini)' 기획자 3인(오보현 서비스기획팀장·송형근 수신팀장·윤제헌 결제서비스팀 매니저)과 구글밋(Google meet)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 사람이 미니 실물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성지원 기자

‘신분증 없으면 안 돼?’ 단순 질문이 전사적 프로젝트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면 신분증 확인이 필수다. 비대면 계좌개설도 신분증을 휴대폰으로 촬영해야 해 주민등록증이 없는 청소년은 직접 하기 힘들다. 윤 매니저는 “2016년 당시 중학생이었던 처남이 용돈을 현금으로 받더라”고 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게 신분증 없이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개설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었다.

1달 만에 50만 청소년 잡은 카뱅 ‘미니’ 기획자 3인 인터뷰

‘학생이 신분증이 없으면 계좌를 못 만드는 이유가 뭘까?’란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청소년 고객이 원하는 걸 직접 파악했다. 처음엔 점심 먹으면서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이었지만, 곧 각 팀에서 100명이 넘는 인원이 달라붙었다. 카뱅 출범 급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창업하듯이 일했다. 여러 팀이 붙어서 일하다가 ‘이 부분이 왜 해결이 안 되지’ 하면 또 다른 팀에서 협조를 받았다.(오보현 팀장)

우리가 모바일 은행인데, 모바일에 가장 익숙한 10대들이 ‘우린 왜 카뱅 못 써요’란 질문을 많이 했다. 당장 수익에만 집중했으면 투자 안 했다. ‘Gen Z(Z세대)’에게 미니는 처음 겪는 금융생활이다. 그렇지만 모바일에 능숙하고 유통에도 관심이 있다. 이들이 미니로 금융을 시작해 20~3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카뱅이 브랜딩이 된다.(윤제헌 매니저)

‘킬러 기능’은 "모바일로, 한 번에, 직접"

카카오뱅크 미니.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미니. 카카오뱅크 제공

10대를 겨냥한 예‧적금이나 체크카드는 기존 금융권에도 많다.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도 풍부하다. 반면 미니는 꾸준한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 없다. 계좌가 아니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도 안 된다. 단 학생들이 직접 카드를 만들고, 결제 알림 문자도 직접 받는 점이 타 금융서비스와 차별점이다.

그런 건 없다. 학생들이 모바일로, 한 번에, 직접 다 할 수 있는 게 킬러 기능이다.(오보현 팀장) 청소년은 성인처럼 통장 따로, 카드 따로, 간편결제 따로인 분절 개념이 없다. 한 번에 돈을 받고, 쓰고, 이체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가령 교통카드 충전할 때 현금이 없어도 편의점에서 미니로 결제하면 충전이 된다.(송형근 팀장) 청소년에게 필요한 기본 혜택에도 충실했다. 예를 들어 송금‧이체 수수료가 없는 점만으로도 청소년들은 ‘혜자(혜택이 후하다는 인터넷 용어)’라고 한다. 단 주점 등에선 결제가 안 되는 ‘클린 가맹점’ 기능으로 유해한 결제와 무분별한 소비는 막았다.(오보현 팀장)

용돈 내에서 소소하게 하고 싶은 걸 한다.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먹기도 하고, 배달 음식도 자주 시킨다. 특히 친구들끼리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해 간단한 선물을 많이 주고받더라. 지하철 요금을 모아 가까운 거리는 친구들과 택시를 타고 다니기도 한다. 이런 데이터를 분석해 프로모션 이벤트를 운영할 생각이다.(윤제헌 매니저)

‘터프’한 카뱅…“보고서 자화자찬 없다”

네이버에서 이직한 오 팀장은 카뱅 입사 당시 ‘금융 초짜’였다. 오 팀장은 “카뱅 직원 절반은 아예 금융 경험이 없다”며 “‘신분증 없이 계좌 못 만드느냐’는 질문도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으면 아예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생 경력직 회사’라는 표현답게 카뱅 구성원은 전부 경력직이다. 송 팀장과 윤 매니저는 시중은행 출신이다.

여기선 영업점을 생각 안 해도 된다. 은행에선 비대면으로 내놨다가 안 되는 서비스를 영업점으로 보낸다. 그런데 직원이 고객에게 한꺼번에 많은 걸 파는 영업점 창구와 고객이 직접 필요에 따라 앱으로 참여하는 비대면 채널은 정말 다르다. 후발 주자고, 비대면 채널밖에 없는 카뱅은 서비스 기획할 때 ‘이게 안 되면 끝’이라는 절박감이 있다.(송형근 팀장)

보고서를 쓸 때 ‘자화자찬’이 없다. 이 서비스 추진하면 뭐가 문제고, 이 시장에는 어떤 장벽이 있는지 꼼꼼히 따진다. 보고서를 갖고 논의하면 다양한 질문이 나오도록 쓴다.(송형근 팀장) 카뱅에서 일하는 거, 터프하다. 우리가 신생으로 생긴 경력직 회사다 보니 기본적으로 전투력이 다 있다. 개발자와 기획자가 치열하게 논쟁하는 문화다. 미니도 각 분야 전문가인 실무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라서 가능했던 프로젝트다.(오보현 팀장)

막혔던 외국인 비대면 거래, 언제 물꼬 틀까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약 3년 전 한국에 취업한 외국인 A씨는 새로 입출금 통장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의 여의치 않자 카카오뱅크를 통해 계좌개설을 시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비대면으로 계좌개설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화가 났지만 A씨는 다른 시중은행을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을 시도했지만, 시중은행서도 계좌를 만들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디지털·비대면 금융 서비스는 금융소비자들에게 편리함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외국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2021년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약 200만명에 달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이들은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대면 거래를 해야하는 형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9일 기준 국내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에서 국내거주 외국인이 비대면으로 입·출금 통장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이 시중은행에서 계좌개설을 하려면 오직 영업점에 방문해 외국인등록증을 제시해야만 통장을 만들 수 있는 것.

그나마 시중은행은 영업점에 방문해서 계좌를 만들 방법이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이 없는 만큼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계좌개설 자체가 불가능하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만큼은 해당되지 않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항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계좌개설시 고객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실명확인증표의 유효성확인(진위확인)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관련부처에서 진행해야 할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어 (외국인) 비대면 계좌개설을 서비스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거래 활성화 방안은 마련된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 말 ‘온라인 금융거래 활성화 등을 위한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확정해 비대면으로 실명확인 후 계좌를 개설할 때, 외국인등록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유관 부처 간 협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은행들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다시 한 번 해결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외국인등록증 등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이 포함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국내 거주 외국인도 외국인등록증을 활용해 비대면 개좌개설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은 금융당국의 법안 제출을 반기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그간 시중은행과 달리 비대면 거래만이 가능한 인터넷은행들은 외국인 고객을 모집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었다”며 “이번 법안이 통과된다면 외국인이란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대면 거래의 허점을 이용한 대포통장 사기 및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비대면 계좌개설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많은 수의 외국인 계좌들이 대포통장 및 금융사기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대면 계좌 개설 단계에서도 재직증명서 비대면 계좌개설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간편하게 비대면 개설이 가능해지면 많은 수의 대포통장이 양산될 수 있다”며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이를 막기 위한 보안대책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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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비대면, 증권사 지점 15개 몫 했다

[이혜경기자] 지난 2월22일부터 다수 증권사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에 들어갔다. 주식 매매 계좌, 수시입출금 자산관리(CMA) 계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대상이다.

금융투자업계 전체적으로는 투자자문 및 ISA 투자일임도 온라인으로 처리가 가능해졌다. 펀드슈퍼마켓에서도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어 펀드상품 가입을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비대면 서비스의 주류는 아직까지는 주식매매나 CMA 관련 계좌 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증권사 비대면 계좌 개설은 비대면 계좌개설 대개 스마트 기기에 계좌개설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한 후 휴대폰 본인인증, 신분증 촬영 및 전송, 본인계좌를 이용한 송금 등을 거쳐 이뤄진다.

다수의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 개설시 1년간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현금이나 각종 상품권 제공 등 다양한 '당근'을 쏟아내며 금융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비대면 계좌, 은행보단 증권사에 도입 효과 크게 나타나

증권사들은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할 수 없던 시절에는 지점이 많은 은행에 계좌개설 위탁 수수료를 지불하고 부족한 지점망을 보완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과감하게 이 위탁수수료를 자체 비대면 계좌 개설 마케팅에 돌리는 모습이 관측된다.

메리츠종금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비대면 계좌 개설시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비대면 계좌에는 무려 5년간이나 모바일 거래 수수료를 안받겠다는 강수를 뒀다.

관건은 '실제로 효과가 있을 것이냐'인데, 지난 3개월간의 성과를 보면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은행과 증권사 가운데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수혜를 더욱 크게 받은 쪽은 단연 증권사였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22일부터 5월20일까지 3개월 동안 개설된 증권사 수시입출금계좌수는 총 12만7천581건이었다(월평균 약 4만2천건).

작년말 기준 증권사 지점수는 1천139개이고, 증권업계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수시입출금 계좌 수는 17만건이다. 오프라인 지점으로 계좌를 개설할 때 한 지점이 149개의 계좌를 연 셈이다(17만 계좌÷1139개 지점). 3개월간 증권가의 비대면계좌가 월평균 약 4만2천건 생겼다는 것은 증권가의 비대면창구가 오프라인 지점 281개의 역할을 한 것과 맞먹는 성과로 풀이된다(4만2천건÷149계좌).

현재 비대면계좌 비대면 계좌개설 개설을 지원하는 증권사는 총 19곳이다. 즉, 증권사 1곳당 15개 지점을 새로 오픈한 효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증권사 1곳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 281개÷19개사) .

반면에 은행권은 증권업계보다 무려 석 달이나 앞서 비대면 계좌 개설에 들어갔지만 새로 생긴 비대면 계좌수는 5월20일까지 3만1천212건에 그쳤다. 은행의 월평균 계좌 개설수는 약 100만건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선에 그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은 지점 접근성이 높고 대면 상품판매가 아직 중요하다 보니 비대면 실명확인 활성화에 비교적 소극적이었지만, 증권의 경우 누적됐던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수요가 집중되고 증권사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면서 가입이 많이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키움증권이 비대면 계좌 다수 늘려

지난 2월부터 비대면 계좌 개설에 들어간 8개 증권사들의 3개월간 비대면 계좌 신청(개설 포함) 현황을 취합해 살펴보면, 키움증권이 단연 강세였다.

키움증권에 들어온 비대면계좌 신청건수는 총 4만4천888건으로, 전체 증권사 비대면 계좌의 35%를 차지했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의 1만6천650건보다 2.7배 가량 많은 규모다. 이어 유안타증권이 1만5천401건,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가 1만2천382건, 대신증권이 1만633건, 삼성증권이 약 9천건, 신한금융투자가 약 6천건,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천193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 측은 다른 증권사들보다 비대면계좌 개설이 많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 "기존 보유계좌가 없거나 계좌번호를 모르는 고객도 영상통화로 개좌 개설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비대면 가입시 필수적인 정보를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최소화하고 가입 프로세스를 간편하게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영상통화 인증은 고객이 시청하면 상담직원이 고객에게 나중에 전화를 걸어서 이뤄지지만, 키움증권은 고객이 신청하면 앱을 통해 키움증권 고객센터로 바로 연결되도록 했다고 한다.

또 "많은 영상통화 인증을 처리하기 위해 24명의 전담 직원을 배치해 대응했고, 초반에는 오후5시까지였던 영상통화 인증 가능 시간을 3월21일부터 오후 9시까지로 늘린 것도 주효했다"고 전했다.

설립 이래 온라인만으로 영업해온 키움증권의 비대면 계좌 성과를 들여다 보면, 다른 증권사들도 비대면 서비스에 보다 힘을 실어볼 만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정길원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최근 일평균 신규계좌 수는 1천500건 수준으로 지난 분기 대비 20%가량 증가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은행을 통한 계좌개설 규모가 달라지지는 않았다"며 "비대면이 은행의 역할을 대체하기보다는 신규 채널의 역할을 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은행에 지급하는 계좌개설 및 유지 수수료는 연간 250억원가량된다. 개설보다는 이후 유지 수수료가 월등히 크다고 한다. 즉, 비대면을 통해 은행을 통하지 않고 증권사 자체적으로 계좌 개설을 늘릴 수 있다면, 그에 따른 계좌 유지 수수료를 더욱 아낄 수 있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장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비대면 계좌개설의 성과가 누적되면 결국 구매력(바게닝 파워)을 확보할 수 있고, 어느 임계점에서는 은행에 대한 의존(수수료 부담뿐 아니라, 비즈니스의 출발점부터 위탁을 해야 하는 결점)은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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