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이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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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보다 성장' 은행 대출금리 경쟁 본격화될까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금리 인상기조가 강해지고 자산시장 불안이 확대되면서 대출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눈앞의 이익보다 원화대출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윤석열 정부 공약인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 방안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분간 은행들이 손님 모시기를 위한 금리 경쟁을 펼쳐질 전망이다.

빠르게 오르는 금리에 대출 수요 감소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1.84%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02%포인트 급등한 숫자다.

신규 취급액보다 변동성이 적은 잔액 기준 역시 오름세가 가파르다. 전달보다는 0.08%포인트,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0.54%포인트 상승한 1.58%를 기록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났다. 이 영향으로 대출 금리도 높아지면서 마진 이자 대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받는 경우 올 4월 금리 기준(4.18%, 은행연합회)으로는 마진 이자 매달 146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1년 전(금리 2.62%, 120만원)과 비교하면 21.6%(26만원) 늘어난다.

또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주식과 부동산, 가상화폐 등 자산시장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말 대비 5000억원 줄었다.

마진 줄여도 대출 늘리자

이처럼 대출 수요가 줄자 은행들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원화대출 성장 목표를 달성에 실패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은행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기간 동안 원화 대출을 마진 이자 크게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원화대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금리 인상으로 수익성은 개선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정 수준 마진을 줄일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관련기사: 또 '역대급' 실적 금융지주, 예대금리차 공약 힘 실릴까(4월27일)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낮추면 당장의 이자수익은 줄어들 수 있지만 은행 입장에선 원화 대출 규모 성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처럼 대출 마진 이자 수요가 적을 때는 금리 경쟁을 통해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5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상승기에 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도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0.15%포인트, 고정금리(혼합형)도 0.4%포인트 낮춘 바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들 입장에선 새 정부 출범 후 대출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고,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매입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졌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도 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이유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공시주기를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등의 내용이다.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 확대가 금리를 낮추는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매달 공시될 경우 부담이 클 수 있고, 금리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시기에는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늘리는데 주력했다면 금리 인상기에는 이자수익이 증가해 금리 인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앞으로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주어진 환경 아래서 금리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尹 한마디에…與 "은행들 이자장사 안돼, 예대마진 줄여라"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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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금융계를 향해 일제히 ‘예대마진 축소’를 주문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경제 위기의 뇌관으로 떠오르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역시 금융소비자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마진 이자 금융사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자 부담이 실물경제에 과도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지만 정부 여당이 예대마진 자체를 문제 삼으며 은행에 직접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치 금융으로 비쳐질 수 있는 데다 ‘민간 경제 활성화’를 내건 윤석열 정부의 방침과도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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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시중은행들이 예대금리 차이를 통해 과도한 이익을 취했다는 비판이 있다”며 "(시중은행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구체적으로 ‘과도한 예대마진’을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 혼자서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며 “민간이 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금리 인하를 독려하기도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금융계의 영업이익이 과도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마진 이자 지난해 국내 4대 금융 그룹의 순이익은 약 14조 5400억 원으로 2020년 대비 34% 증가했다. 주요 7개 은행 그룹 이익의 80%가 이자 이익”이라며 “은행들이 막대한 이자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금융은 국민 생활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민생과 직결돼 있다”며 “그런 금융의 가치가 ‘이자 장사’라는 말로 치부돼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대통령에 이어 여당 지도부까지 금리 인하를 주문하고 나선 것은 가계부채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도 함께 늘어나 실물경제 침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올 1분기 가계부채 규모는 1860조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웃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때마다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연간 3조 2000억 원이 증가한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으로 인해 한은도 하반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가계부채 규모 관리가 시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가계부채는 가정 경제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시한폭탄”이라고 우려했다. 성 정책위의장 역시 “현재 민생 경제는 풍전등화”라며 “예대금리 차가 클수록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부동산대출,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 등으로 이자에 허덕이는 국민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 위기 상황이더라도 집권 여당이 직접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리가 금융권에서 ‘시장가격’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시장 개입으로 비쳐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보기에 따라 ‘관치 금융’의 부활로 해석될 수도 있다. 권 원내대표가 “금리 인하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하면서도 “시장 자율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고 단서를 단 것도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마진 이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일 은행장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은행의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금리 운영을 주문하고 나섰다.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은행만 홀로 이익을 누린다는 정치권과 국민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실상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경고한 셈이다. 하지만 당국의 예대금리(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격차) 지적이 자칫 민간 은행들의 자율성을 해치고 '관치금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지난 2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17개 은행 행장들과 상견례를 가지고, 대내외 위험요인 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사진=미디어펜 류준현 기자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이 금감원장은 취임 후 은행장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지나친 이익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금리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추진 중인 예대금리 산정체계 및 공시 개선방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에서는 "시스템으로 점검할 부분에 대해서는 예대차 공시시스템을 볼 것"이라며 "은행장들이 여러 말씀을 주셔서 예대 공시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데 거기에 적절히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금리 상승기 속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재빨리 큰 폭으로 올리는 한편, 예금금리 인상이 곧장 이뤄지지 않으면서 예대금리 격차에서 발생하는 이익, 이른바 '예대마진'이 확대된 까닭으로 해석된다.

금감원 측은 이 원장의 발언이 예대금리 축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마진 이자 사실상의 '시장개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날 동석한 이준수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시장개입이라면 직접적으로 전화해서 금리를 어떻게 올려라는 게 개입이라 본다"며 "국민들이 가지는 정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고려해 은행들이 스스로 금리 등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를 향한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은행장과의 첫 공식 만남에서 나온 '멘트'인 만큼, 업계에서도 주의 깊게 보는 눈치다. 또 최근 대출금리 상단이 8%를 향하고 있는 데다, 정치권과 여론의 '이자장사' 비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이 원장의 발언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예대금리 격차를 줄이는 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우선 기준금리가 인상하면 단기간에 대출금리가 폭등할 수밖에 없다.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채·은행채 등의 채권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그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 '시장금리'로 즉각 반영되는 반면, 예금금리는 서서히 반영돼 시기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을 제공할 때) 고객 예금과 채권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대출로) 많이 활용한다"며 "한은이 CD금리를 올리면 즉각 대출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시그널이 채권시장의 금융조달비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금리가 높게 산정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예대율 규제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저금리 속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 폭등으로 대출열풍이 불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총량규제책을 펼쳤다. 사실상 대출영업이 막힌 상황에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마진 이자 없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당국의 압박과 기준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은행권이 고금리 예적금 특판을 내놨지만, 불입한도나 예치기간에 제약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행법상 은행들이 예대율을 100% 미만으로 지켜야 하는 만큼, 예금유치액 대비 대출제공량이 너무 적으면 안 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 미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대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식·가상자산 시장이 폭락하고, 부동산 거래까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정부가 대출규제를 획기적으로 풀고 있지만, 금리 상승 여파로 대출금리 상단은 8%에 근접해지고 있다.

대출 과열 현상이 잠잠해진 와중에 갈 길을 잃은 유동자금은 자연스레 은행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은행으로선 수신영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또 금리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이 예금금리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순간, 이에 따른 이자비용을 대출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감원은 현재 금융위원회와 △예대금리차 공시 △예금 및 대출금리 공시 △과거 금감원이 점검한 대출금리 운영 및 예금금리 운영 실태 등을 종합해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시대] 이자장사 비판 ‘예대마진 공시 의무화’···시장 흐름에 맡겨야

13일 금융연구원, ‘최근 은행 예대마진 상승의 요인과 과제’ 보고서··· 예대마진은 2020년 10월말 2.01%를 기점 지속 상승으로 지난해 12월말 2.21% 달해

입력 2022-03-14 18:12

당선 인사 기자회견하는 윤석열 당선인 [사진=연합]

[윤석열 시대] 이자장사 비판 ‘예대마진 공시 마진 이자 의무화’···시장 흐름에 맡겨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예대마진 공시 의무화’와 관련해 은행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대마진 공시 의무화는 윤 당선인이 코로나19와 금리 인상 등국민들의 이자 부담만 가중되면서 은행권만 예대마진 확대로 손쉽게 돈을 버는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내놓은 금융공약 중 하나다.

13일 금융연구원은 ‘최근 은행 예대마진 상승의 요인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예금은행의 잔액기준으로 예대마진은 2020년 10월말 2.01%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12월말 기준 2.21%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를 의식한 듯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는 ▲웰컴저축은행 최고 연 5.5% 금리 제공 ‘첫거래우대정기적금’(기본금리2.7%+우대금리2.8%) ▲DB저축은행 연 최고 5.5% 금리 제공 모바일 전용 예금상품 ‘M-With유 정기적금’(기본금리3.0%+우대금리2.5%) ▲신협 연 최대 8.0% 금리 제공 ‘플러스정기적금’(기본금리2.5+우대금리5.5%) 등 고금리 특판 상품들을 출시하며 예대금리차 축소를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윤 당선인의 예대마진 공시 의무화 공약 발표에 따른 은행권의 긍정적 행보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예대금리차가 은행의 분기보고서에 현재 공시되는 항목이므로 현재 항목보다 더 세분화된 공시가 필요한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

예대금리차 공시를 해도 은행 자산에 대한 공시가 될 수 밖에 없어 개인이 받는 여수신 금리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공시의 기준을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어느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정할지 문제다”며 “기준 자체를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대출의 경우 현재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를 세분화해 비교할 수 있다. 월별 신규취급된 가계대출의 금리를 ▲기준금리 ▲가산금리 ▲조정금리로 구분해 대출차주의 신용등급별 평균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이에대해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런 대출 공시는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개인이 적용받는 대출금리의 마진 이자 적정성을 파악하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며 “은행의 예금·대출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등은 시장 흐름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업은 종종 제재 산업이라고 불린다. 정부의 입김이 지나치게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 ‘관치금융(官治金融)’ 논란까지 일으킨다.

윤 당선인의 예대금리차 축소를 위한 ‘예대마진 공시 의무화 공약’은 공시를 통해 은행간 비교가 가능하기에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은행이 대출금리 등을 추가적으로 인하할 요인도 될 것으로 예상돼 환영할 만 한 일이다. 하지만 정부 개입이 지나치면 은행권의 장기적 비전과 운영방식에 리스크만 안길 수도 있다는 점을 마진 이자 주의해야 하겠다.

금리인상으로 은행 예대마진 수익 커져…부실 대비도 해야

미국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막대한 예대마진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대마진이란 은행이 대출 이자와 예금 이자의 차이에서 얻는 이익을 뜻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일반 은행은 대출 금리를 같이 올리게 된다. 반면 예금 금리는 그 인상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빠를 수록 순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 최근 각 은행의 발표를 보면 상업, 산업 그리고 신용카드 대출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예금은 소폭 증가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미 은행들은 장기간 이어진 제로 금리로 인해 순이자수익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이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3~4년간은 순이자수익의 증가폭이 지난 1980년대 이후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 할 수록 은행들의 순이자수익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은행들의 순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 확인되면 미 연준도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 이자 증가를 줄이라는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순이자수익 성장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속도에 따라 앞으로 약 2년간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고 이 경우 은행들은 부실대출에 대비하기 위해 상당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한인은행관계자들은 “2~3분기 순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예금, 특히 고액예금자의 이탈이 크게 늘고 있어 고민이다”라며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 금리는 한번에 크게 올리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대출을 조금 줄이더라도 부실 가능성을 낮추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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