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의 장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6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장외주식을 거래하는 데에 적지 않은 결제 위험이 있었으나, 최근 증권사의 HTS시스템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ordinarylife

대학생 A씨(21)는 청바지 마니아다. 돈이 생길 때마다 쇼핑몰 무신사에서 10만원짜리 청바지를 구입한다. 하지만 이번엔 청바지 대신 단골 쇼핑몰의 주식을 사기로 했다. 소수점으로도 장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최근 그는 엔젤리그에서 10만원을 투자해 무신사 주식 0.1주를 취득했다.
직장인 B씨는 최근 마켓컬리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재택근무하면서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상장 주식이라 물량을 구하기 어려울 줄 알았다. 하지만 마켓컬리 주식은 이미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그는 50만원을 투자해 25주를 매입, 마켓컬리 주주가 됐다.
성장성이 높은 비상장 기업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데 이어 마켓컬리와 야놀자까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다. 하지만 장외 주식은 거래가 번거롭고 개념도 생소하다는 편견이 있다. 안전하고 간편하게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그래픽=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상장 주식은 정부 허가를 받은 거래소인 한국거래소(KRX)에서 거래된다. 비상장 주식은 복수의 전문 거래 사이트에서 매매가 이뤄진다. 38커뮤니케이션, K-OTC,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세 곳은 거래 방식이 각기 다르다.

38커뮤니케이션은 1999년 설립된 장외 주식 직거래 사이트다. 거래는 종목게시판을 통해 이뤄진다.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이 게시판에 사고자 하는 종목과 연락처를 올린다. 그다음에는 전화, 채팅 등을 통해 가격과 수량을 협의해야 한다. 이후 매수자가 돈을 입금하고 매도자가 주식을 매수자 계좌로 보내면 거래가 끝난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하지만 거래 가능 종목이 135개에 불과하다는 게 단점이다. 거래가 간편하지만 인기 있는 종목이 적어 장외 투자자 사이에서는 아직 많이 쓰이지 않는다.
38커뮤니케이션과 K-OTC의 장점을 결합한 곳이 증권플러스 비상장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5000개 이상의 종목을 취급한다. 증권사 중개를 통한 안전 거래 시스템을 비상장 주식의 장점 도입해 불안을 해소했다. 매수자는 돈을, 매도자는 주식을 계좌에 넣어야 거래가 이뤄진다. 다만 안전 거래를 중개하는 삼성증권 계좌가 있어야 한다. 거래는 간편하다. 종목 게시판에서 매도자를 찾아 비상장 주식의 장점 가격과 수량을 협의한 다음 돈을 이체하면 거래가 성사된다.

안전 거래 시스템이 있는 다른 거래소로는 서울거래소 비상장, 유안타증권이 출시한 ‘비상장레이더’ 등이 있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의 비상장 주식의 장점 인기 종목을 사고팔 수 있다. 매수한 종목은 증권사 계좌 자산 목록에 포함된다. 만약 투자 종목이 상장하면 자동으로 코스닥시장 또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 전환된다.

일부 종목은 개인 간 직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통일주권을 발행하지 않은 기업들이다. 통일주권이란 계좌 이체, 즉 온라인 거래가 가능한 주식이다. 통일주권이 없다는 것은 주주명부상으로만 주식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통일주권이 없는 대표적 기업으로 마켓컬리, 당근마켓 등이 있다. 이런 기업에 투자하려면 매도자를 찾아 돈을 입금하고 수정된 주주명부를 받아야 한다. 부동산처럼 양도계약서를 쓰고 도장을 찍어야 하고, 큰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소액 투자가 어렵다.
하지만 공동 구매를 통해 간편하게 투자하는 방법이 생겼다. 장외 주식 공동 구매 플랫폼 엔젤리그를 이용하면 된다. 엔젤리그는 투자자를 모아 조합 형태로 비상장 주식을 매수한다. 조합의 지분을 매입하기 때문에 소수점 투자가 가능하다. 주주명부에는 조합 이름이 등재되고, 투자한 금액대로 조합 지분을 보유한다. ‘리드엔젤’로 불리는 대표 투자자가 주주명부를 수정하는 등의 복잡한 절차를 수행한다. 일반 투자자는 투자금만 입금하면 된다.
엔젤리그에서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비상장 주식을 살 수 있다. 마켓컬리는 최근 1년간 열여덟 번의 공동 구매가 이뤄졌고, 모든 ‘완판’됐다. 최근에는 쏘카, 비바리퍼블리카, 빗썸코리아 등 인기 주식의 공동 구매도 진행됐다.

수요 공급의 원칙은 비상장 주식시장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난다. 팔려는 사람이 없는 주식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거나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당근마켓이 대표적이다. 당근마켓은 종목 게시판에서 사고 싶다는 글이 끊이지 않지만 온라인에 매물이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 당근마켓은 회사 측에서 우선매수청구권을 통해 장외에 풀리는 물량을 사들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상장 전에 거래가 거의 안 된 주식이었다”고 했다.

이럴 땐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방법이 있다. 38커뮤니케이션과 서울거래소 비상장 등에서 1 대 1 직거래가 이뤄진다. 매수 게시판에 원하는 종목과 가격을 적은 후 기다려야 한다. 만약 비통일주권을 직접 매매한다면 명의개서라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명의개서는 주식명부에 성명, 주소, 소유 주식 수 등을 기재하는 작업이다.
박의명 기자 [email protected]

비상장주식 거래를 통해 큰 수익을 낸 투자자들도 있는 반면, 투자의 기본인 재무제표도 보지 않고 투자해 원금 손실까지 보는 경우도 있다.

실례로 2010년 상장여부가 불확실하던 삼성생명의 주가(액면가 500원 기준)는 연초 4만원 대에 거래됐다. 그러다가 생명보험사의 상장기준이 완화되면서 상장직전에는 15만원까지 급등했다. 4만원 대에 주식을 샀다면 공모가 11만원 기준으로 175%의 수익을 냈겠지만, 15만원에 샀다면 26%의 손실을 입게 된 셈이다.

삼성SDS도 비슷한 시기에 상장될 것이라는 소식이 돌면서 8만원 대에 거래되던 장외 주식이 17만6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9만5000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고점에서 주식을 샀다면 상장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지 않은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저금리로 인한 금융시장과 침체에 빠진 부동산시장의 대안투자로써 장외주식에 대한 접근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각 언론에서도 장외주식 시황까지 매일 보고할 정도다. 장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그러나 장외주식 투자는 큰 수익을 줄 수도 있지만 자칫 큰 손실은 물론 오랫동안 자금이 묶일 수도 있다.

적정가치를 제대로 판단하라

비상장주식이란 장외주식이라고도 하며, 공개 및 상장 요건이 미흡하여 상장되어 있지 않거나 등록되지 않은 주식이다.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된 상장주식의 경우 공시제도를 통해 기업 경영에 관한 중대한 문제나 풍문 등이 발생했을 때 즉시 투자자에게 알리고, 분기마다 기업보고서를 작성해 주주들에게 회사의 경영 및 영업에 관한 상황을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장외주식의 경우 기업을 직접 방문하거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행한 정보를 획득하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기업정보 등을 알기가 쉽지 않다. 정보의 부재로 인해 적정한 주가인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의 경우 시세차익만을 노리고 매매하기에는 너무 큰 위험이 따른다. 특히 상장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므로 투자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비상장주식은 고수익고위험 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증권사 HTS시스템으로 거래 위험 낮추고, 상장이슈 있는 기업 찾아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상장 주식의 장점 장외주식을 거래하는 데에 적지 않은 결제 위험이 있었으나, 최근 증권사의 HTS시스템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상장된 주식처럼 비상장주식도 중개부터 체결∙결제까지 전 과정을 증권사 결제시스템을 활용해 거래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실시간으로 호가를 확인하면서 거래도 가능하다. 수수료도 기존 사설 중개업체에 비해 저렴하다.

비상장주식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게 되면 양도소득세 부담이 없어지고, 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따라서 비상장주식의 상장소식은 주가를 띄우는 호재다. 그러나 상장이 임박한 장외주식은 주가에 이미 상장소식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회사가치에 비해 높은 가격에 매수할 수도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장외주식의 주가는 실적보다 상장기대감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 종목의 경우 회사 가치에 비해 고평가되는 경우도 있다. 주가는 기업실적의 함수로 무조건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에 비해 높은 가격에 사면 시세차익을 내기 힘들다. 따라서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려고 하면, 동종업계 상장주식과 비교하여 적정가격을 따져보고 언제 상장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장 주식의 장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비상장 주식을 미리 매수해 차익을 거두려는 투자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 및 관리하고 있는 제도권 장외시장 K-OTC는 올해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사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역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대형 증권사들도 비상장 주식 서비스에 새로 진출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외시장 투자 열풍은 MZ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가상자산(코인) 투자에 이은 MZ세대의 고위험 고수익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는 비상장 주식의 장점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K-OTC 시장은 올해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시가총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17조437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올해 4월 20조원을 넘어섰고, 10월19일에는 올해 초 대비 2배인 34조1395억원까지 비상장 주식의 장점 늘어났다.

ⓒ시사저널 최준필

10월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 등 외환 관련 그래 프를 살피고 있다.ⓒ시사저널 최준필

초고속 성장세 보이는 장외시장

K-OTC 상장 종목 수는 10월28일 기준 146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비상장 주식을 상장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고, 금융투자협회에서 제도화한 시장이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금 혜택도 장점이다. 2018년 소득세법이 개정되면서 K-OTC 종목 가운데 벤처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가 면제됐다. 거래세율도 코스닥과 비슷한 0.23% 수준으로 낮아졌다.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은 K-OTC 외에도 다양하다. 삼성증권이 두나무와 손잡고 2019년 11월 출시한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대표적인 국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꼽힌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9월초 기준 65만 명이 넘는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 가능한 비상장 종목 수가 6000개에 육박한다.

신한금융투자가 피에스엑스(PSX)와 협업해 지난해 비상장 주식의 장점 12월 내놓은 ‘서울거래소 비상장’ 역시 거래가 활성화된 플랫폼이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부터 야놀자, 케이뱅크,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IPO를 앞두고 있는 유니콘기업을 포함해 약 400개에 달하는 비상장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올해 초 10만 명에서 3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 외에도 코스콤이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스타트업 아미쿠스렉스 등과 협업해 출시한 ‘비마이 유니콘’, 유안타증권의 ‘비상장레이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네고스탁’ 등도 비상장 주식 매매 플랫폼으로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비상장 주식 매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비상장 주식 매매 서비스 진출이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비상장 주식을 온라인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글로벌 최대 비상장 주식 매매 플랫폼은 미국의 OTC마켓으로 약 1만2000개에 육박하는 기업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OTC마켓의 비상장 주식을 사려면 기존까지는 증권사에 직접 전화하는 방식으로 주문을 넣어야 했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HTS인 ‘영웅문G’와 MTS인 ‘영웅문SG’를 통해 OTC마켓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422개 종목에 대해 온라인 주문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거래 수수료도 기존 0.5% 수준에서 0.07%로 대폭 낮췄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증권플러스 비상장이나 서울거래소 비상장처럼 국내 비상장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별도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이나 신한금융투자처럼 외부 운영업체와 손잡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올해 들어 비상장 주식에 대한 분석을 늘리고 있다. KB증권은 비상장 기업에 대한 리서치를 비상장 주식의 장점 제공하기 위해 최근 리서치센터 기업분석부 내에 신성장기업솔루션팀을 신설했다. 삼성증권도 올해 1월부터 비상장기업 투자포럼을 개최했으며 애널리스트들도 담당 분야의 유망 비상장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을 늘리는 이유는 늘어나는 투자자들의 관심에 대응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지만 유망 기업에 대해 증권사 자체적으로 사전 투자에 나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사나 금융지주사들은 계열사로 벤처캐피털(VC)을 세우거나 증권사 내부에 자체 팀을 별도로 조직하고 유망 비상장기업에 대해 사전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은 올해 금융 당국에 비상장 주식의 장점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신청하기도 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 허가를 받게 되면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라는 펀드를 만들어 직접 투자 및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증권사들이 비상장기업에 사전 투자한다면 향후 해당 기업의 상장주관사 비상장 주식의 장점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이 커진다.

고위험·고수익과 시세조종 논란도

비상장 주식 열풍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시선도 적지 않다. 기본적으로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는 고위험·고수익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량이 적다는 면에서 시세조종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그치지 않고 있다. K-OTC만 보더라도 특정 기업의 주가가 일반인들이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폭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해 9월13일 상장한 두올물산이 대표적이다. 두올물산은 1995년 설립된 자동차 내·외장재 기업인데 상장 첫날부터 기준가 107원 대비 428원(400%) 급등한 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두올물산 주가는 연일 폭등해 10월19일에는 12만2000원을 찍었다. 12만%라는 말도 안 되는 주가상승률을 보이면서 1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은 12조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이후 회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두올물산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10월21일에는 4만5600원까지 떨어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K-OTC는 다자간 매매를 제공하고 있지만 1대1 거래를 제공하고 있는 사설 비상장 주식 매매 플랫폼의 경우 종목별로 일부 거래에 의해 가격이 널뛰기할 가능성이 높고 시세조종에 더욱 취약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비상장기업의 경우 경영 상황이나 기업 가치 변화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며, 거래가 활발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image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투자자들의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7일 비상장주의 고수익 같은 장점뿐만 아니라 높은 위험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에 따르면 지난해 K-OTC를 통해 거래된 장외주식 대금은 1조398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핀테크 기업 두나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가 이용하는 투자처(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에 비상장 주식이라 응답한 비중은 49%로 펀드·ETF(47%)나 가상자산(4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이 상장하기 이전 지분을 선점해 상장 후 고수익을 참여 투자자가 늘고 있는 장외 주식시장은 종목의 수도 상장주보다 많아서 보다 다양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스마일게이트와 에치와이(한국야쿠르트), 중흥건설 등과 같이 충분한 거대기업임에도 상장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와 같은 기업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경로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비상장 기업은 정보가 투명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비상장법인이 50인 이상의 투자자를 직접 모집해 주식을 매출한 실적이 있거나 기업의 주주 수가 500인 이상이면 사업보고서 등 기본적인 공시의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그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공시 의무가 부과되지 않는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비상장 기업의 경우) 정보의 투명성이 열악하다 보니, 소식을 믿고 투자한 기업이 실상 상장하지 못하는 등의 위험성이 있다”며 “의무공시가 이뤄지는 상장주의 경우 가격 변동폭이 비교적 작지만, 비상장주는 변동성이 큰 것도 위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장 밖의 거래기 때문에 투자 보호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외 주식을 거래할 때는 직접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매도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며 "심지어는 사기를 당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1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비상장 주식 투자 사기가 적발된 사건이 있다.

당시 피의자로 지목된 김씨는 2012년부터 ‘투자클럽’이라 불리는 조직을 통해 개인투자자를 유치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60개 이상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해 부당이득을 취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장외 시장에서 투자할 때 기업의 정보를 상장주보다 더욱 신중하게 확인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민기 연구위원은 “비상장 주식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폐업의 위기도 산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런 위험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장외 시장에는 성장이 빠른 초기 단계의 기업도 있으니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옥석을 가려낸다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요즘 비상장주식이 뜬다며?”


# “비상장 주식의 장점 비상장주식으로 재미 좀 봤죠. 3만원대에 샀는데, 지금 7만원입니다. 이제 곧 상장할 건데,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요.” -A기업 팀장

최근 비상장주식으로 재미를 봤다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정부가 코스닥 등의 상장 문턱을 낮추니 신규 기업공개(IPO)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실제 A기업 팀장은 얼마 전 본인의 투자 성공 사례를 전하며 투자를 권하더군요. 하지만 공부하지 않고 무턱대고 투자에 뛰어들 순 없는 노릇. 그래서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봤습니다.

대체 어디서 어떻게 거래하는 걸까

비상장주식이란 말 그대로 증권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주식, 즉 상장하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말합니다. 상장 요건에 조금 미달하거나, 상장 요건은 충분하지만 회사 사정상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기업 주식을 말합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왜 기업들은 상장을 하지 않아서 투자자들을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일까요. 상장의 장점은 자금 조달의 용이함입니다.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비용(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고,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기 때문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반면 상장을 하게 되면 투명한 경영을 위해 회사의 경영과 재무에 대한 정보들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며 위반 시 제재가 따릅니다. 또 엄격한 감사는 물론 주식 보유 향방에 따라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도 있죠. 때문에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IPO를 준비하다가도 시장이 좋지 비상장 주식의 장점 않아 생각보다 돈이 덜 모인다거나, 경영권 방어 등을 이유로 종종 철회 의사를 밝히기도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럼 비상장주식은 어떻게 거래될까요. 장외주식 거래 방법은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과 장외 주식정보 사이트를 통해 일대일로 거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K-OTC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경우 상장 종목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쉽게 거래됩니다. 만약 K-OTC에서 찾는 종목이 없다면 ‘38커뮤니케이션’, ‘P스탁’과 같은 대표 장외주식 사이트 매매게시판에서 매도글을 보고 일대일로 매매하면 됩니다.

거래되는 주식 형태는 두 가지로, 통일주권과 비통일주권입니다. 통일주권은 증권예탁원에 예탁과 증권계좌 간에 위탁거래가 가능합니다. 보통 비상장주식은 통일주권으로 거래가 이뤄진다고 보면 됩니다. 반면 비통일주권은 계좌로 거래되지 않고, 매매자 간의 계약서 체결과 가주권 교환 등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보통 비통일주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규모가 작거나 외부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등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리스크도 높겠죠.

상세기사 큰이미지

거래가 완료되면 양도인(매도인)은 거래일이 포함된 분기의 말일로부터 2개월 내에 증권거래세 및 양도소득세를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늘어나는 투자자, 그렇다면 리스크는?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11억9000만원의 2.5배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물론 투자자도 늘었죠. 지난 9월 기준 활동계좌 수는 약 4만3000개로 작년 3만1000개보다 38.6% 늘었고, 일평균 신규거래 계좌 수는 지난해 79개에서 올해 173개로 119%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얘기인데요. 비상장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중함’입니다. 하나 마나 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보다 정보 접근성이 제한돼 있습니다. 소위 투자전문가로 불리는 일반인과 불법 브로커들에게 의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사기 사건도 종종 생기죠. 지난 2016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청담동 주식부자’ 사건 같은 경우가 바로 비상장주식 사기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비상장주식을 투자할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우선 전문가들은 기업의 ‘상장 일정 및 계획’을 꼭 들여다봐야 한다고 합니다. 상장은 투자 호재로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예로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00년 비상장기업이던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만난 뒤 소프트뱅크를 통해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알리바바에 투자했습니다. 이후 알리바바는 급성장해 2014년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이에 손 회장이 투자를 통해 취득한 알리바바 지분의 가치는 747억달러(약 82조원)까지 폭등했죠.

하지만 이런 성공 사례는 정말 손에 꼽힙니다. 현재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은 1만여 개로 추산되는데, 이 중 상장에 성공하는 기업은 매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장을 요청했다가도 철회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상장 계획을 세우더라도 상장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상장 계획과 함께 기업이 갖고 있는 사업 아이템이나 인프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현재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파멥신 등 바이오기업 상장이 주를 이루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겠죠.

비상장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비상장주식 투자는 끈질긴 인내가 필요한 투자”라고요. 먼 미래의 일을 예견해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싼 가격에 산다고 고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란 소리죠. 위험하면서도 투자 재미가 쏠쏠한 비상장주식. 한번 도전해 보시렵니까?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